희원(호암미술관) | 경기건축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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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명: 한국의 정원 문화를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 정원 ‘희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희원은 약 6만 6,000m2의 대지 위에 정자와 물이 어우러지고, 갖가지 고미술품과 꽃나무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한국식 전통 정원이 다. 한국정원의 중요한 특징은 기존의 자연 경관이 주(主)가 되고 정자 등 인공 축조물은 종 (從)의 위치에서 자연에 의존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정원의 공간 구성에 있어서도 중심 건 물, 정자, 연못, 석조물 등이 배치된 담장 안의 내원(內苑)과 바깥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이용한 외원(外苑)으로 구분된다. 희원 또한 중심 건물의 내부구조, 좌향, 누마루와 추녀 끝의 높이 등이 외부에 펼쳐져 있는 자 연 경관과 더없이 잘 어우러진다. 이들은 자연의 지형과 지세를 그대로 살려 조성함으로써 마 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온 것 같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우리의 정원은 서양식 정원처럼 그 아 름다움을 내놓고 뽐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은밀하게 감추는 법도 없다. 보는 이의 시선에 따 라 그 경계가 달라지고, 아름다움의 깊이는 천차만별이다. 희원을 거닐다 보면, 아름다운 정 원이 우리에게 주는 안식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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