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ㄱ자집 | 경기건축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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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명: 일산 주택단지에서 유명세를 치르는 건물 가운데 하나인 조병수 건축가의 ‘일산ㄱ자집’은 우 리 삶 속 본연의 가치를 찾아주는 좋은 집으로 평가받는다. 현관에 데크가 있고 둘레는 잔디 로 채워진 미국의 그런 마당이 아닌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냥 있는 마당, 그 옆으론 수도가 있고 장독대가 있고, 창고가 있고, 흙이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이다. 노모를 모시고 사는 건축주 부부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우리 전통 주택이 지닌 미덕을 일산 신도시 설계규칙의 범주 안에서 구현해내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었다. 10:3 비율 경사도 의 박공지붕, 담장은 70cm 높이, 외벽 색상은 밝은 색 등등. 그가 생각해낸 해결책은 가벽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렇게 안과 밖의 경계를 분명히 하면서도 자연과 사람을 담는 그릇과도 같 은 집,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자연의 흙냄새가 가득한 집이 완성되었다. 한국적이지도, 미국적이지도 않은 주변의 애매모호한 외관의 주택들 사이에서 ‘일산ㄱ자집’ 이 오롯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까닭은 이와 같은 건축가의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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